[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세계 최강국 명성 잇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일정이 2월 16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1500m와 남자 5000m 계주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남자 1500m 금메달 시상식의 황대헌 선수 (사진=뉴스1)

이번 2022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는 기존에 치러진 남녀 500m와 1000m, 1500m, 여자 계주 3000m, 남자 계주 5000m뿐만 아니라, 혼성 계주 2000m가 새롭게 신설돼 총 9개의 금메달을 걸고 전세계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수확하며 참가국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세계 최강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수확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보다는 저조한 성적이긴 하지만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의 선전이 유독 눈부신 이유는 수많은 불리함을 이겨내고 이뤄낸 값진 결과이기 때문이다.

한국 쇼트트랙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전부터 한 선수의 불미스러운 사건과 부상으로 혼란스런 분위기였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이후에도 악재는 쏟아졌고, 첫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혼성 계주 2000m 종목에서 박장혁 선수가 넘어지면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 외에도 여자 500m에서 최민정이 혼자 넘어지는 아쉬움과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박장혁이 경기 중 중국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손등을 베이는 큰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가장 큰 악재는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과 납득할 수 없는 판정으로 연달아 실격을 당하는 심판 판정이었다.

하지만 한국 쇼트트랙은 혼란과 분노 속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며, 실력으로 난관을 극복 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은 실력으로 증명해냈고, 지난 9일 남자 1500m 경기에서 황대헌이 금메달을 따내며 팀 분위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11일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최민정이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13일 여자 계주 3000m에서는 은메달(최민정, 이유빈, 김아랑, 서휘민), 쇼트트랙 경기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여자 1500m에서 최민정이 금메달, 남자 5000m계주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 곽윤기) 에서 은메달로 실력을 증명했다.

좋지 않은 출발을 했던 한국 쇼트트랙 국개대표선수들은 모든 경기 일정을 끝내고 나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거툰 팀이 돼었고, 네덜란드와 중국기 각각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은 세계최강이라는 자부심을 지키며 대회를 마감하게 되었다.